신진서, 바둑 AI 카타고 상대로 대역전극… 2점 접바둑 3번기 2승 1패 승리


바둑 세계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고 수준의 바둑 인공지능(AI) 카타고(KataGo)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3번기 승리를 차지했다.

신진서는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최종 제3국에서 카타고를 상대로 221수 만에 흑 11집반승을 거뒀다.

지난 1차전 패배를 딛고 이어진 연전에서 내리 승리하며 최종 전적 2승 1패로 대국을 마쳤다.

AI 카타고를 잡은 신진서의 새로운 포석과 전략

이번 승리는 단순히 이긴 것을 넘어 AI의 허를 찌르는 독창적인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타고는 앞선 대국들과 달리 첫 수로 좌상귀 소목을 선택하며 변칙적인 구성을 들고 나왔다.

신진서는 2분여 동안 장고한 끝에 우하귀 소목에 돌을 놓으며 제2국과 다른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신진서는 “똑같은 방식으로 이기고 싶지 않아 소목에 뒀다”며 초반 진행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복잡한 전투를 피하고 차분하게 집을 쌓아가는 실리 위주의 운영도 승리의 발판이 됐다.

우상귀에서 귀의 실리를 일부 내주는 대신 상변과 우변에 두터운 세력을 구축했다.

이어 80수째 백돌을 공격하며 형성한 거대한 흑진이 실제 집으로 굳어지면서 승리의 추를 완전히 가져왔다.

10년 전 알파고와는 달랐던 진화된 AI와의 대결

이번 대국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 대결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별한 무대였다.

10년 전 이세돌이 알파고와 아무런 핸디캡 없이 맞섰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신진서가 흑돌 두 개를 미리 깔고 시작하는 2점 접바둑으로 진행됐다.

바둑계에서는 현재 카타고가 10년 전 알파고보다 접바둑 3점 이상 강해졌다고 평가한다.

대국 전 승률이 10%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이유다.

하지만 신진서는 AI의 수법을 단순히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대신 자신만의 스타일로 판을 짜는 방식을 택했다.

전문가들은 최선이 아닐지라도 자신의 전략을 밀어붙인 신진서의 선택이 완벽한 승리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AI 시대를 맞이한 인간 바둑의 새로운 가능성

신진서는 이번 승리를 통해 인간이 AI를 상대로 어디까지 버틸 수 있는지를 증명하며 깊은 울림을 남겼다.

그는 경기 후 “내가 불리한 도전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에는 더 불리한 조건에서 도전해보고 싶다”며 인공지능과의 대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대국을 통해 신진서는 대국료와 승리 수당을 포함해 총 2억 5000만원의 상금과 제네시스 G90 부상을 거머쥐었다.

기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한 신진서의 이번 승리는 바둑 역사에 오래도록 기억될 명승부로 남게 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신진서 9단이 카타고와 치른 대국의 방식은 무엇인가요?

A1. 이번 대국은 신진서가 흑돌 두 개를 먼저 놓고 시작하는 2점 접바둑 형식의 3번기로 진행되었으며, 신진서가 2승 1패로 최종 승리했습니다.

Q2. 신진서가 카타고를 꺾을 수 있었던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요?

A2. AI의 수법을 무조건 따라 하는 대신 자신만의 소목 포석과 두터운 세력 작전을 펼쳐 실리를 챙기고 빈틈없는 우세를 지킨 것이 승리의 주된 요인입니다.

Q3. 이번 대국은 어떤 배경에서 성사되었나요?

A3.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세기 대결 10주년을 기념하여 인간 최고수와 발전된 인공지능 간의 실력을 가늠하기 위해 기획된 특별 대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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